34건. 이게 이번 주 부산 전체 아파트 실거래 건수다. 지난주 115건이랑 비교하면 70.4% 빠진 숫자다. 숫자만 보면 시장이 멈춘 것 같은데, 실제로는 좀 더 복잡한 이야기가 있다.
8월 말이라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도 이 정도 낙폭은 예사롭지 않다. 통상 여름 휴가철 이후 9월부터 거래가 살아나는 패턴이 부산에서도 반복돼 왔는데, 올해는 그 전환점이 늦어지고 있는 분위기다. 매도자는 버티고, 매수자는 관망하는 전형적인 거래 공백 국면이다.
구별로 보면 부산진구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, 해운대구 6건, 남구 4건, 동래구 4건 순이었다.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게 있다. 해운대구는 6건이나 거래됐는데 평균가가 2억 8천만원이다. 해운대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상당히 낮은 숫자인데, 이는 고가 단지 거래가 아니라 외곽 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. 반면 연제구는 2건뿐이었지만 평균가 7억 8천만원으로 이번 주 구별 평균 중 압도적 1위였다.
거래량이 쪼그라든 시장에서도 방향이 엇갈리는 단지들이 눈에 띈다.
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(연제구 연산동)는 이번 주 2건 거래에서 평균 7억 8천만원을 찍었다. 전월 대비 6.7% 오른 것도 눈에 띄지만, 3개월 기준 데이터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. 같은 85㎡ 기준으로 3개월 전 7억 5천만원에서 5억 5천만원으로 25.7% 빠진 기록이 남아 있다. 즉, 한 번 크게 조정받은 뒤 반등 조짐을 보이는 흐름이다. 이 단지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.
남천동원로얄듀크(수영구 남천동)도 전월 대비 11.5% 오르며 평균 5억 4천만원에 2건 거래됐다. 수영구 남천동은 바다 조망 프리미엄이 있는 지역인데, 거래가 극히 드문 이번 주에 이 단지가 움직였다는 건 실수요자가 확신을 갖고 들어왔다는 신호로 읽힌다.
반대로 빠지는 쪽도 있다. 대연자이(남구 대연동)는 이번 주 1건 거래에서 2억 9천만원을 기록했는데, 전월 대비 25.8% 하락이다. 단 1건이라 대표성에 한계는 있지만, 같은 남구 내에서 롯데캐슬인피니엘이 평균 5억 3천만원에 거래된 것과 격차가 상당하다.
이번 주 거래 건수 공동 1위는 여러 단지가 나눠 가졌지만, 그중 동래3차SKVIEW(동래구 온천동)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.
2021년 준공, 999세대 규모의 이 단지는 5년차 신축 반열에 막 들어선 곳이다. 이번 주 2건 거래에서 평균 5억 1천만원, 최고가 5억 9천만원, 최저가 4억 3천만원으로 같은 단지 내에서도 1억 6천만원 가격 차이가 났다. 평형별로는 75㎡ 4억 1천만원, 85㎡ 5억 4천만원, 60㎡ 4억 8천만원이다. 60㎡가 75㎡보다 비싼 게 눈에 걸리는데, 층수나 향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.
문제는 방향성이다. 3개월 기준으로 85㎡가 5억 4천만원에서 4억 9천만원으로 9.7% 빠졌다. 전월 대비로도 5.6% 하락이다. 개발 호재도 현재로선 없다. 온천동 일대가 재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들썩였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.
같은 사상구의 우신모라는 3개월 만에 1억원에서 1억 4천만원으로 30.2% 급등했다. 저가 단지에서 이런 단기 급등이 나오는 건 투자 수요가 몰린 신호인데, 이런 흐름이 동래권으로 옮겨붙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.
9월 들어 거래가 살아나는 계절적 반등이 올지, 아니면 이번 주 34건이라는 숫자가 새로운 바닥의 시작인지. 다음 주 데이터가 꽤 중요하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70건으로 지난주 98건 대비 28.6% 급감했다. 신축 롯데캐슬인피니엘이 6건으로 거래를 주도했지만 가격은 되레 빠졌고, 대연자이는 78.8% 급등이라는 이례적 수치를 기록했다. 구체적인 단지별 온도 차를 짚어본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234건으로 지난주 489건 대비 52% 넘게 쪼그라들었다. 그런데 이상한 건 거래가 줄었다고 가격이 다 빠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. 북구와 부산진구 일부 단지는 오히려 석 달 새 20~30% 가까이 올랐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실거래량이 229건으로 지난주 489건 대비 53% 넘게 급감했다.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서도 래미안어반파크1단지가 전월 대비 33% 급등하는 등 단지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갈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