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주 부산 아파트 실거래는 229건에 그쳤다. 지난주 489건과 비교하면 딱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(-53.2%). 한 주 만에 이렇게 급격히 빠지는 경우는 보통 두 가지 중 하나다. 연휴나 신고 지연처럼 일시적인 요인이거나, 아니면 매수자들이 실제로 발을 빼고 있거나. 이번엔 5월 황금연휴 이후 거래 집계가 몰렸다가 빠지는 시차 효과가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. 다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229건이라는 숫자는 마냥 가볍게 볼 수 없다.
구별로 보면 부산진구와 북구가 각각 33건으로 공동 1위였고, 남구(21건), 동래구(20건)가 뒤를 이었다. 해운대구는 15건으로 상위권 구 중에서는 거래가 가장 적었다. 평균 가격은 남구와 해운대구가 나란히 5억 2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, 북구는 3억 1천만원으로 가장 낮았다. 거래량이 많다고 값이 높은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주간 데이터다.
거래량 기준 1위는 북구 만덕동의 더 래디언트 금정산으로 4건이 신고됐다. 2019년 준공, 1,677세대짜리 대단지다. 평균 거래가는 3억 3천만원이었고, 최저 2억 9천만원에서 최고 4억 5천만원까지 평형에 따라 가격대가 제법 넓게 분포했다. 평형별로 보면 60㎡가 3억 2천만원, 75㎡가 3억 7천만원, 85㎡가 4억 5천만원 수준이다.
특별한 개발 호재가 없는 단지임에도 4건이나 거래된 건 눈에 띈다. 만덕동 일대는 도심 접근성 대비 가격 부담이 낮은 편이라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찾는 지역이다. 전월 대비 2.4% 소폭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조정 국면에서 오히려 매수 타이밍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.
이번 주에서 가장 극적인 숫자는 래미안어반파크1단지(부산진구 연지동)의 전월 대비 +33.6%다. 평균 거래가 9억 3천만원. 연지동이 아직까지 이 정도 가격대에서 거래된다는 게 시장에 꽤 강한 신호를 줄 수 있다. 다만 이번 주 거래가 3건에 불과해 특정 고가 물건이 소수 계약되면서 평균을 끌어올린 것인지, 아니면 시세 자체가 올라선 것인지는 추가 거래를 더 지켜봐야 한다.
반면 3개월 가격 변동 데이터를 보면 그늘진 곳도 분명하다. 남구 대연자이 85㎡는 3개월 만에 6억 7천만원에서 3억 10천만원으로 무려 40.6% 하락했다. 같은 남구에서 평균 거래가가 5억 2천만원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대비되는 수치다. 연제구 거제1차현대홈타운 85㎡도 7억 3천만원에서 5억 7천만원으로 22% 떨어졌다.
반대로 사하구 다대동롯데캐슬몰운대는 3개월 새 17.1% 올랐고, 북구 대림타운도 13.5% 상승했다. 저가 단지에서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는 흐름과, 중고가 단지에서 가격이 재조정되는 흐름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. 지금 부산 시장은 '부산 전체'가 오르거나 내리는 게 아니라 단지 하나하나가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. 그래서 지금 같은 시기일수록 구나 동 단위의 평균보다 단지별 실거래 흐름을 직접 확인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234건으로 지난주 489건 대비 52% 넘게 쪼그라들었다. 그런데 이상한 건 거래가 줄었다고 가격이 다 빠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. 북구와 부산진구 일부 단지는 오히려 석 달 새 20~30% 가까이 올랐다.
2026년 5월 4주차 부산 아파트 실거래 348건, 전주 대비 52.7% 급감. 전반적 거래 위축 속에서 서구 대신푸르지오2차가 전월 대비 36.9% 급등하며 이례적 움직임을 보였다. 구별로는 김해·양산이 거래를 주도하고, 동래구 래미안아이파크는 3개월 새 13.7% 하락하는 등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