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말하면 이번 주 데이터 받아보고 잠깐 멈칫했다. 지난주 107건이던 거래량이 이번 주 38건으로 뚝 떨어졌다. 무려 64.5% 감소다. 여름 비수기라고는 해도 이 정도면 그냥 조용한 게 아니라 시장이 숨을 참고 있는 수준이다.
38건 중에서도 TOP 5 단지가 각 2건씩, 총 10건을 차지한다. 나머지 28건이 부산 전역에 흩어져 있으니 대부분의 단지에서는 이번 주 거래가 한 건도 없었다는 얘기다. 구별로 봐도 부산진구 9건, 기장군·사하구 각 4건이 그나마 상위권이고, 나머지 구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.
거래량이 이렇게 마르면 가격 지표도 신뢰도가 떨어진다. 이번 주 수치는 '시장 흐름'이라기보다 '그나마 움직인 사람들의 기록'에 가깝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.
거래량이 바닥인데 가격 변동률은 유독 크다. 사하구 다대동 삼환이 전월 대비 50%, 금정구 부곡동 대우가 42.2% 올랐다고 나온다. 북구 화명동 동원로얄듀크도 18% 상승이다.
이걸 보고 "다대동이 뜨나?" 하고 흥분하면 곤란하다. 각 단지 거래 건수가 고작 2건이다. 저층 급매 한 건, 고층 로열동 한 건이 함께 잡히면 평균이 50% 뛰는 건 순식간이다. 반대로 거제1차현대홈타운이 3개월 기준으로 15% 빠진 건(5억 8천만원에서 4억 9천만원) 연제구 전체 분위기를 반영하는지, 특정 평형·층수의 문제인지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.
다만 3개월 누적 기준으로 볼 때 남구 대연롯데캐슬레전드1단지가 5억 2천만원에서 6억 2천만원으로 18.8% 오른 건 좀 다르게 봐야 한다. 대연동은 거래 자체가 꾸준히 붙는 동네고, 레전드1단지는 세대수도 있고 인지도 있는 단지라 이 수치는 노이즈보다 실질에 가깝다.
거래량 공동 1위 단지 중 굳이 개금주공3단지를 짚는 이유가 있다. 1989년 준공, 37년차, 2,452세대.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는 이 단지는 평균 거래가가 1억 5천만원이다. 최고가 2억원, 최저가 1억 1천만원.
개발 호재도 없고, 재건축 기대감이 당장 가시화된 상황도 아니다. 그런데 이 단지가 이번 주 거래 TOP에 이름을 올렸다. 이게 의미하는 건 하나다. 부산에서 현금 1억 중반대로 살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존재한다는 것. 투자 목적이든 실거주 목적이든, 이 가격대 매수자들은 시장이 침체돼도 조용히 움직인다.
평형별 시세를 보면 40㎡ 1억 3천만원, 50㎡ 1억 5천만원, 60㎡ 1억 7천만원, 65㎡ 2억원이다. 평형 간 격차가 크지 않아서 넓은 평형이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구조다. 다만 37년차 구축이라 관리비나 시설 노후화는 직접 발품을 팔아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다.
거래는 죽었지만 시장이 죽은 건 아니다. 대연롯데캐슬처럼 꾸준히 가격을 쌓아가는 단지가 있는 반면, 연제구처럼 3개월 새 15% 빠진 곳도 있다. 전체 방향을 논하기 전에, 지금은 단지별·구별로 쪼개서 봐야 하는 국면이다. 다음 주 거래량이 다시 회복되는지, 아니면 이 침묵이 더 길어지는지가 8월 시장의 분기점이 될 것 같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70건으로 지난주 98건 대비 28.6% 급감했다. 신축 롯데캐슬인피니엘이 6건으로 거래를 주도했지만 가격은 되레 빠졌고, 대연자이는 78.8% 급등이라는 이례적 수치를 기록했다. 구체적인 단지별 온도 차를 짚어본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234건으로 지난주 489건 대비 52% 넘게 쪼그라들었다. 그런데 이상한 건 거래가 줄었다고 가격이 다 빠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. 북구와 부산진구 일부 단지는 오히려 석 달 새 20~30% 가까이 올랐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실거래량이 229건으로 지난주 489건 대비 53% 넘게 급감했다.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서도 래미안어반파크1단지가 전월 대비 33% 급등하는 등 단지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갈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