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주 부산 아파트 실거래는 59건. 지난주 128건에서 53.9% 쪼그라들었다. 절반도 안 된다. 단순히 '주말 낀 주'라거나 '계절적 비수기'로 넘기기엔 낙폭이 너무 가파르다.
그나마 거래된 59건도 특정 구에 몰렸다. 부산진구 15건, 북구와 해운대구 각 8건. 이 세 곳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긴다. 반면 남구는 4건, 기장군과 연제구는 각 5건에 그쳤다. 시장이 살아있는 곳과 멈춰있는 곳이 이번 주처럼 뚜렷하게 갈린 적이 최근 들어 드물었다.
해운대구 평균가가 2억 6천만원이라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. 해운대 하면 대개 고가 단지를 떠올리지만, 이번 주 거래 8건의 평균이 이 수준이라는 건 중소형 구축 위주로만 거래가 성사됐다는 뜻이다. 매수 심리가 살아있는 가격대에서만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는 것.
거래 TOP 5를 보면 재밌는 그림이 나온다. 쌍용예가(남구 용호동)와 화명뜨란채(북구 금곡동)가 각 2건으로 공동 1위에 올랐지만, 방향이 다르다. 쌍용예가는 전월 대비 -26.2%로 확 내려앉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고, 화명뜨란채는 -3.8%로 거의 보합에 가깝다.
반면 부산진구 두 단지는 확실히 달랐다. 연지자이2차는 평균 5억 5천만원으로 전월 대비 +14.8%, 양정포레힐즈스위첸1단지는 평균 7억 1천만원으로 +11.6%를 찍었다. 전체 시장이 얼어붙은 주에 두 자릿수 상승이 나왔다는 건 단순 반등이 아니라 그 지역, 그 단지에 대한 수요가 살아있다는 신호다. 부산진구 평균가 4억 2천만원은 이번 주 집계된 6개 구 중 연제구(5억 1천만원) 다음으로 높다.
이번 주 거래 건수로는 공동 1위지만, 실질적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단지는 쌍용예가다. 남구 용호동, 2013년 준공 773세대. 13년 차 단지다.
평형별 시세를 보면 60㎡ 2억 6천만원, 75㎡ 3억 3천만원, 85㎡ 3억 9천만원. 이번 주 거래 최고가가 3억 9천만원, 최저가가 2억 5천만원이었으니 넓은 스펙트럼에서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. 전월 대비 -26.2%라는 수치가 눈에 걸린다. 가격을 확 낮췄더니 매수자가 붙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. 시장이 안 열릴 때 팔아야 하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가격이다.
개발호재도 없고, 전세가율 데이터도 없는 상황에서 이 단지가 거래된 이유는 하나다. 가격 메리트. 용호동 입지에 3억원 초중반이면 실수요자 입장에서 충분히 들여다볼 만한 숫자다.
이번 주 데이터에서 가장 불편한 숫자는 화명푸르지오헤리센트다. 3개월 만에 85㎡ 기준 6억 2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내려왔다. -19.4%, 1억 2천만원 증발이다.
같은 북구에서 화명뜨란채는 -3.8%로 선방하고 있는데, 헤리센트는 왜 이렇게 빠진 걸까. 단지별로 수요층이 다르고 매물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, 같은 생활권에서 이 정도 격차가 벌어졌다면 개별 단지 요인을 따져봐야 한다. 이미 들어간 분들이라면 지금 가격대에서 추가 매물이 나오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.
레이카운티 1단지(연제구) 85㎡도 8억 9천만원에서 8억 5천만원으로 3개월 새 -4.5% 내렸다. 연제구 평균 거래가가 5억 1천만원으로 이번 주 최상위권이지만, 대장 단지에서도 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건 고가 라인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70건으로 지난주 98건 대비 28.6% 급감했다. 신축 롯데캐슬인피니엘이 6건으로 거래를 주도했지만 가격은 되레 빠졌고, 대연자이는 78.8% 급등이라는 이례적 수치를 기록했다. 구체적인 단지별 온도 차를 짚어본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234건으로 지난주 489건 대비 52% 넘게 쪼그라들었다. 그런데 이상한 건 거래가 줄었다고 가격이 다 빠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. 북구와 부산진구 일부 단지는 오히려 석 달 새 20~30% 가까이 올랐다.
이번 주 부산 아파트 실거래량이 229건으로 지난주 489건 대비 53% 넘게 급감했다.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서도 래미안어반파크1단지가 전월 대비 33% 급등하는 등 단지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갈렸다.